Dexter Gordon – As Time Goes By (199 plays)

As Time Goes By - Dexter Gordon.

시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오늘.

 

2013.11.10.  너도, 오랜만이야,  tumblr.

Ahmad Jamal – Autumn Rain (1,227 plays)

syng:

'Autumn Rain' by Ahmad Jamal [Blue Moon, 2012]

Ahmad Jamal.이니까.

(Source: grooviejazz)

João Gilberto – Ela É Carioca (685 plays)

syng:

Ela é Carioca - João Gilberto

노곤하게 퍼지는 느낌이 좋다.

(Source: mesaxi)

Blue Mitchell – Missing You (437 plays)

grooviejazz:

‘Missing You’ by Blue Mitchell [Out of the Blue, 1959]

Eva Cassidy – Say Goodbye (961 plays)

grooviejazz:

‘Say Goodbye’ by Eva Cassidy [Eva By Heart, 1997]

Branford Marsalis – The Blossom Of Parting (579 plays)

d4dusk:

[‘the blossom of parting’ performed by Branford Marsalis, composed by Joey Calderazzo. a beautiful song by two of the artists in residence at my last university, nccu, while i was a vocal jazz major. the entire album, ‘metamorphosen’ was completed in 2009 before my short attendance but was gifted to me from my oldest brother, Blu, right before my birthday. enjoy].

Just listen.

Spira Mirabassi – Alfonsina Y El Mar (1,129 plays)

brightsizelifekr:

Alfonsina Y El Mar - Stéphane Spira & Giovanni Mirabassi [Spirabassi]

좋다, 즐겨찾기 해둔 음악, 다시듣기.

001. 시도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하는 것,
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 사이에 이렇게 열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의 의사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 사전 001. 시도.

(49 plays)

Jim Hall & Pat Metheny - All across th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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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7. 

무늬들_이병률

그리움을 밀면 한 장의 먼지 낀 내 유리창이 밀리고
그 밀린 유리창을 조금 더 밀면 닦이지 않던 물자국이 밀리고

갑자기 불어닥쳐 가슴 쓰리고 이마가 쓰라린 사랑을 밀면
무겁고 차가워 놀란 감정의 동그란 테두리가 기울어져 나무가 밀리고
길 아닌 어디쯤에선가 때 아닌 눈사태가 나고

몇십 갑자를 돌고 도느라 저 중심에서 마른 몸으로 온 우글우글한 미동이며
그 아름다움에 패한 얼굴, 당신의 얼굴들
그리하여 제 몸을 향해 깊숙이 꽂은 긴 칼들

밀리고 밀리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이름이 아니라
그저 무늬처럼 얼룩처럼 덮였다 놓였다 풀어지는 손길임을

갸륵한 시간임을 여태 내 손끝으로 밀어보지 못한 시간임을

사월과 침묵,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봄이 버림받아 누워 있다
검보랏빛 도랑이
아무것도 비추지 않고
내 옆에서 기어간다

유일하게 빛나는 것은
몇 송이 노란 꽃

나는 검은 케이스 속의
바이올린처럼
내 그림자 속에 담겨 운반된다

하고 싶은 유일한 말은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반짝인다
전당포 안의
은그릇처럼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사월과 침묵.


#시에 대한 생각 하나,
원래, 원하는 것들은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다는 것이 딱 보일 정도의 ‘닿을 수 없는저 멀리’에 가 있더라.

#시와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 하나,
공들인 3장 날리고 멘붕와서 시를 찾아 읽다가, 시집 여섯권을 구매. 와, 이젠 별 핑계를 다 대면서 책을 사들인다. 좀 그렇지만, 뭐, 어쩌겠어. 이 모양으로 생겨먹은 걸.

#쓰잘데기없는 이야기 하나,
종말은 오지 않는구나, 어쩌면 필요했을지도 모르는 데. 충분히 긍정적이지만, 극단적인 결말을 갖는다는 전제하에, 비극도 내 취향이라서. 이게 무슨 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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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2. 어느새.22일.

Spira Mirabassi – Twilight Song (8,619 plays)

beneetu:

Twilight Song 6:51   Spirabassi

Stephane Spira & Giovanni Mirabassi

Stephane Spira Sax.

Giovanni Mirabassi Piano

지오바니 미라바시 피아노, 그저 좋지. 아, 다시 내한하면 좋겠다.

박정은 – End And (Piano Ver.) (4,829 plays)

luvlytoto:

박정은 - End And (Piano Ver.)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 믿어요.

끝은 그 순간의 끝일 뿐, 영원한 끝은 아니며, 그저 새로운 것이 다시 시작되는 시작점.
그러니까 끝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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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라군에 가자. 아이슬란드에.
응. 네가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온천이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 않아도 너랑 갈 거야. 거기가 설령, 지옥이라도.

유경은 분명 그렇게 말했다. 지옥이라도 너랑 같이 가겠다고.
그렇게 서슴없이 말하고 서슴없이 믿는 것. 그것은 사랑의 어느 쪽 얼굴이었을까.


김선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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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씨, 나는 특별히 사후에 또 다른 세계가 이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사람이란 어느 조건을 가지고 어느 상황에서 살아가건, 어느 정도로 공허한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인생에도 성질이라는 것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본래 허망하니, 허망하다며 유난해질 것도 없지 않은가, 하면서요.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어떤 생각을 하느냐고 나는 물었다.

이를테면 뒷집에 홀로 사는 할머니가 종이 박스를 줍는 일로 먹고산다는 것은 애초부터 자연스러운 일일까, 하고.
무재씨가 말했다.

살다가 그러한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은 오로지 개인의 사정인 걸까, 하고 말이에요. 너무 숱한 것일 뿐, 그게 그다지 자연스럽지는 않은 일이었다고 하면, 본래 허망하다고 하는 것보다 더욱 허망한 일이 아니었을까, 하고요.

[백의 그림자, 황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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